보육교사 인성교육) 다문화 가정의 영유아 지도하기

01. 서로 다름을 이해하기 (사연소개)

* 수아의 어머니는 베트남에서 오셨어요.

 

수아야 오늘은 친구들이랑 싸우면 안 돼 나랑 안 놀았죠

수아 어머니 엄마 간다 이따 가봐

아 가버리셨네

오늘 체육 하는 날인데 수아만 치아를 입고 왔네

어떡하지 불편할 텐데

네?

 

아니야 아니야.

 

수아 선생님 말 잘 못 알아듣지 아휴

 

초록색 나무야 나무가 뚱뚱해

사과는 없어

사과 나무 아니야

 

이거 나무 그린 거야.

저리 가 싫어 싫어

 

나무 그린 거냐고 물어본 건데

나도 나무 그리려고 어떻게 그렸나 본 거야.

 

 

다영아 수아한테 왜 그래

수아가 나무를 너무 잘 그려서 본 건데요.

나도 나무 그리려고요.

 

 

아 그렇구나 수아는 다영이가 괴롭히려는 줄 알았나 봐

수아야 다영이는 수아가 그린 나무 그림이 너무 멋져서 쳐다본 거래

 

보지 마 보지 마

어휴 알았어. 수아야 다영아 수아가 혼자 있고 싶은가 봐

 

엄마 마트에 가요

그래 마트 가서 우리 강아지 인형 살까?

네 강아지 인형도 사고 토끼 인형도 사요

 

어려워~ 퍼즐 어려워!

 

야 수아랑 같이 놀아줘야지

너네만 재미있게 노니까 수아도 같이 놀고 싶어 하잖아.

수아가 우리 싫어하는데요. 맞아요. 수아는 혼자 노는 거 좋아해요.

 

 

아니야, 아니야

 

수아야 친구들하고 같이 놀자

친구들이 놀아준대 그래 이리 와 엄마 놀이하자

아니야. 아니야

 

친구들이 놀아준다고 했는데 왜 저러는 걸까

 

02. 보육교사 인성교육 : 다문화 가정의 영유아 지도하기

 

이번 시간에는 다문화 아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다문화 가정은 한 가지 이상 문화에 노출된 가정을 뜻하므로

외국 체류 경험이 있는 가정이나 한 가지 이상 언어 사용 과정을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결혼 이주 여성이 늘고 이들이 꾸린 가정에 국내 정착 기간이 길어지면서

2019년 현재 다문화 가구원은 100만 명을 넘어서 총인구의 2%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전통적 다문화 가구 유형뿐 아니라 다양한 유형의 다문화 가구가 늘고 있고요.

 

대한민국의 저출산 현상과는 다르게 다문화 가족의 출산은 계속 늘어나

2017년 전체 출생아 중에 다문화 출생 비율이 5.2%까지 늘게 되었다고 합니다.

 

 

앞에서 보신 애니메이션처럼 어린이집에서 다문화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 아니라

교사들에게 중요한 과제가 될 날도 머지않은 것 같습니다.

 

 

다문화 친구들에게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일까요?

 

다문화 가정에 대한 많은 연구들을 보면 가장 많이 나타나는 어려움은 아무래도 언어 문제로 여겨집니다.

 

 

다문화 가정 부모의 언어 문제가 자녀의 언어 문제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이에 따라 어린이집에서도 적응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대인관계가 위축되고 소극적인 경향성을 띠게 된다고 합니다.

 

 

어린이집에서 다문화 유아의 생활을 연구한 논문들을 보면

또래와의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다보니 또래와 잘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배회하거나 혼자 놀이하는 경향이 많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집을 이용할 때 발생되는 이러한 어려움들을 다문화 가정 부모들은 어떠한 도움 받기를 원하는지 연구가 있습니다.

 

살펴보니 어린이집을 통해 자녀 양육에 대한 정보를 얻고

자녀의 어려움들을 어린이집 선생님들을 통해 해결하고 싶어 하는 기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어린이집을 보내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선생님과 많은 대화를 하고 싶다.

 

언어가 달라 대화가 되지 않고 어린이집에서 보내주는 안내문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부모님들이 대답한 점은 많은 생각을 갖게 하는 부분입니다.

 

 

어린이집 교사들은 다문화 가정들을 위한 특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우선 첫 번째가

다문화 부모들과 래포(rapport)를 형성하여 부모들이 어린이집 선생님을 믿고 따를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시는 것입니다.

 

 

다문화 부모들은 언어 문제뿐 아니라 육아에 대한 불안, 경제 문제, 한국 사회에 대한 적응의 문제 등을 갖고 있지만

그들을 긴밀하게 지원해 주는 지원 정책은 아직 부족하기 때문에

매일 마주하는 어린이집의 지원이 매우 절실하다고 여겨집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정과 매일 주고받는 연락수첩이나 가정통신문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노력을 하셔야겠습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그림을 잘 활용하여 다문화 부모들에게 언어 전달이나 맞춤형 통신문을 만들어 전달하여야 할 것입니다.

 

 

한글을 빨리 깨우치지 못하는 다문화 부모들을 탓하기 이전에

우리가 먼저 손을 내밀어 그들의 이해를 돕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앞에 나온 사연처럼 체육복을 입어야 하는 특별한 상황인 경우

부모에게 사전에 전화하거나 사진 등을 이용한 문자 전송을 통해 알려준다면 좋았을 것입니다.

 

 

두 번째가

다문화 아동의 적응 과정에서 수용성을 가진 교사의 태도입니다.

다문화 가정을 이해하고 다문화 영유아의 다문화 특성뿐만 아니라

아동이 가진 기질과 성향을 관찰하고 이해하여 적절하게 지원해 주는 교사의 태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사연에 등장하는 다문화 친구인 수아는 그림을 아주 잘 그리는 친구인데

수아의 그림을 보고 다가오는 친구를 두려워하고 거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수아의 그림을 교사가 적극적으로 친구들에게 소개해 주어

수아의 자존감이 높아지는 계기로 삼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던 수아의 이전 경험이 다가오는 친구들을 거부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 급격하게 수아에게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를 요청하는 것 또한 무리가 될 수 있습니다.

 

 

사연 중에 교사가 다문화 친구와 억지로 놀아줄 것을 요청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러한 상황은 매우 잘못된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다문화 친구들을 도움이 필요한 친구 내가 놀아주어야 하는 친구로 인식해서는 안 되는 것이죠.

 

 

이때 교사는 자연스럽게 다문화 친구를 놀이에 초대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식당 놀이를 하는 친구들에게 자연스럽게 손님으로 참여한다든가 하는 방법

다문화 친구가 잘하는 것을 통해서 놀이에 접근하는 방법이 있겠습니다.

 

 

여기에서는 그림을 잘 그리는 것을 활용하여

 

음식 그림을 그려달라고 한다든가

메뉴판을 그려달라고 하는 방법을 통해

 

자연스럽게 친구들의 놀이에 중요한 역할로 참여한다면,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친구와의 경험이 쌓여가는 것이죠.

 

 

세 번째로,

중요한 것은 이러한 상황을 부모에게도 잘 전달하는 것인데

수아가 그림을 아주 잘 그리고 친구들이 수화 그림을 아주 좋아한다는 것을 잘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친구들과 잘 어울려 놀고 있고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 등을 보여주면서

부모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준다면 부모님과 래포 형성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다문화 부모와 친밀한 관계 형성이 이루어지고 다문화 친구들이 잘 적응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보육교사 인성교육) 스마트폰 과의존 영유아 지도하기

 

매일이 모험인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