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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부모의 마음이 다 그렇겠지만, 새로운 생명을 임신하게 되면 누구보다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
태교도 하고 육아서도 보면서 태어날 아이를 맞이할 기대감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그러나 출산 후부터는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이를 돌보기 위해서 정신없는 일과를 보내기 마련인데요.
특히 걷기 시작하고 자기주장과 고집이 생기기 시작하는 두 돌 무렵부터는
여기저기 주변을 탐색하고 자기 방식대로 해보려는 호기심이 폭발하게 되면서
엄마의 분주함은 커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잘 키우고자 하는 엄마의 마음도 몰라주고 유아기 아이들은
왜 이렇게 사사건건 떼를 쓰고 울고 위험한 행동으로 엄마를 힘들게 할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 없는 아이들의 엉뚱한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반드시 알아야 하는 두 가지 핵심 토대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내 아이의 연령별 발달 특징과 세 가지 유형으로 설명되어지는 기질입니다.
아이의 연령별 발달 특징
먼저 연령별 발달 단계는 크게 다음과 같이 발달 단계를 나누어서 보고 있습니다.
이번 과정에서는 만 2세 ~ 만 4세에 해당하는 유아기 아이들을 위한 놀이 위주의 육아법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특별히 만 5세가 아닌 만 4세까지로 본 이유는
최근 만 5세부터는 예전보다 빠르게 취학 전 교육 모드로 들어가면서
특별히 취학 전 연령으로 만 5세 ~ 만 6세를 따로 다뤄보기 위함입니다.
아이가 돌이 지나면서 스스로 걸을 수 있다는 능력이 생겼다는 것은
모든 유아들에게 굉장한 혁명과도 같은 사건입니다.
재미있는 것으로 가득 찬 신기하고 놀라운 세상을 혼자의 힘으로
다가가서 만져보고 싶은 대로 살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아이들은 두려울 것 없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전능감을 경험하게 되는데요. (전능감 뿜뿜)
우리는 이러한 힘을 바로 자율감입니다.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자율감' 충만)
그리고 동시에 엄마들은 더 큰 어려움에 부딪히게 되는데요.
저마다 다양한 방법과 속도로 호기심에 빠져드는 아이들을 쫓아다니면서
조심시켜야 되고 주의를 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엄마의 민감한 돌봄과 안정적인 사랑이 전부인 영아기를 지나서
걸음마기부터 아이들의 발달은 크게 계단을 오르듯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게 됩니다.
세상은 안전하구나
세상은 나를 사랑해 주는구나라는
심리적 바탕이 되는 애착형성기를 지나서
이번 과정에서 우리가 살펴볼 만 2세 ~ 만 4세 유아기 아이들의 심리적 발달의 핵심 키워드는
바로 자율성과 주도성의 출현과 성장입니다.
만 2세 이후의 아이들은 신체, 언어, 인지의 가파른 발달로 인해서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강하게 표현하고 주장하지만
아직 현실에 대한 판단력은 너무 미흡하기 때문에
이를 막무가내 떼쓰는 행동으로 보이기 쉽고
엄마와의 전쟁으로 이어지기가 쉽습니다.
아이의 발달 단계별 특징이 이처럼 연령별로 비슷한 특징을 갖고 있다면
이제 얘기할 기질은 완전히 정반대입니다.
같은 연령이라도 아이마다 기질은 전혀 다르다는 거죠. (고유한 기질이 있다.)
아이들의 3가지 기질
한 부모에게서 태어난 형제들도 저마다 다른 외모를 갖고 있는 것처럼 아이들은 자신만의 고유한 기질을 갖고 있는데요.
이는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 순환 기질
많은 아이들이 속하는 유형인데요.
새로운 경험이나 낯선 사람을 비교적 쉽게 받아들이고 환경이 바뀌어도
크게 불안해하거나 거부하지 않고 적응을 비교적 쉽게 하는 아이들입니다.
물론 때론 고집을 피우기도 하고 울기도 하지만
엄마가 잘 달래주고 설명해 주면 금방 받아들입니다.
당연히 또래들과도 잘 어울리고 기관 적응도 잘하는 편입니다.
따라서 이런 기질의 아이들은 부모와 큰 갈등 없이 비교적 편안한 경험을 해나갈 수 있습니다.
2) 까다로운 기질
이 유형에 속하는 아이들은 평소 짜증이 나 울음이 많습니다.
생각하지 못했던 상황에서는 저항도 크고 화도 자주 내고요.
일부 아이들의 경우에는 생활 리듬마저도 불규칙적입니다.
잠에 쉽게 들지 못하고 몇 시간 내내 칭얼거리기도 하고
싫어하는 음식에 대한 거부감도 너무 크고 잘 먹지 않습니다.
특히 주변 환경에 매우 예민하기 때문에
굉장히 변덕스럽고 기분 변화가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부모의 진을 빠지게 합니다.
그리고 굉장히 힘든 육아를 하게 됩니다.
저를 만나러 온 부모님들의 상당수가 이런 까다로운 기질에 아이들을 둔 분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그분들을 뵈면 굉장히 많이 지쳐 계세요.
아이들에게 잘해 주고 싶지만 몸이 지치고 마음이 힘들어지면서
부모들도 여유가 없어지는 것이죠.
그래서일까요?
부모의 훈육 태도에 대한 많은 논문이나 연구들에 따르면
까다로운 기질의 아이들을 훈육하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부모가 다소 강압적이고 매우 단호한 태도를 보인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아이의 저항도 당연히 심해질 수밖에 없고
부모와 아이가 감정적으로 부딪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기질의 아이들은 사실 부모님께 더 조심해서 돌보아야 하는 아이들입니다.
물론 처음에는 부모도 좋은 말로 달래주기도 하고 여러 가지 제안들을 아마 하실 거예요
그러나 이런저런 방법을 제시해도 아이의 고집은 도무지 꺾이지 않고
엄마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갈등이 심해지게 됩니다.
아이의 무반응, 짜증
그러다 보면 부모는 마음속으로는 그러지 않아야 하지만
사실 감정적으로 변하는 순간들이 오게 됩니다.
결국 아이는 예민한데 부모는 강압적으로 나오게 되는 경우들이 있기 때문에
더 서로 눈치를 보고 더 짜증을 내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여기에서 여러분들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게 있는데요.
단순히 이 상황을 강압적으로 무마시킨다고 해서 끝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런 관계가 지속이 되다 보면 좋은 부모 자녀 관계 형성이 어렵게 되고
아이가 나중에 사춘기로 접어들게 되면 더 큰 갈등의 씨앗으로 남게 됩니다.
사실 개인의 기질은 성장하면서 변화하기도 하고 바람직하게 적응적으로 바뀌어 갑니다.
보다 인내심을 갖고 민감하게 그리고 일관성 있게 대해 주시면
초등학교 이후에는 이런 까다로운 기질 때문에 일어나는 갈등은
현저하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3) 느린 기질
느린 기질의 아이들 역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당연히 어려움이 있는데요.
낯선 상황에서 쉽게 위축이 되고 활동적이지 않고 의존적인 모습을 보이기 쉽습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자기의 생각이나 감정을 잘 표현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주변을 탐색하거나 해보려 하지 않습니다.
부모가 그나마 마음의 여유가 있거나 부모 자신이 느린 기질의 성향이라면
이런 아이를 조금 이해해 줄 수 있는데요.
반대로 부모가 급한 성향이라면
아이가 느린 경우에는 갈등이 곳곳에서 생기게 됩니다.
예를 들어
유치원 등원 준비를 할 때는 사실 시간이 정해져 있는데요.
부모 마음은 너무 바쁜데 아이는 밥도 천천히 먹고 옷도 천천히 입고 신발도 천천히 신고
시간 가는 거에 연연하지 않고 급할 게 없이 행동을 합니다. (전쟁 같은 등원 준비)
그런데 이런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는 속이 터지죠
내가 몇 번을 말해야 되는 거냐라고 얘기하면서 계속 재촉을 하게 됩니다.
지금 몇 시인데 아직도 안 하는 것이야 이렇게 얘기를 하게 되기 때문에
그다음 장면은 말을 하지 않아도 아마 다 경험하시는 것들일 겁니다.
빨리 좀 할 수 없냐 아이를 재촉하거나 얼른 이리 좀 줘봐
내가 해줄게 하면서 부모가 개입을 해서 결국 상황을 마무리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런 양육 태도는 아이를 다시 위축시키게 되기 때문에
또래에 비해서 더 소심하게 되고 적응을 어려워하는 모습으로 이어지게 합니다.
어릴 때는 이런 신발을 신는 것 같은 작은 생활의 갈등이 아이가 성장하면서
교육이나 교우 관계 등 여러 형태의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만큼 아이의 기질에 맞는 육아 방식은 매우 중요한데요.
왜 유아기 발달과 기질에 대한 이해가 중요할까?
제가 첫 시간에 아이들의 발달 단계와 고유한 기질에 대해서 먼저 말씀드린 이유가 있습니다.
모든 육아의 시작은 내 아이를 먼저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책이나 인터넷을 검색하게 됩니다.
그런데 아이 문제는 어떨까요?
아이의 기질이나 행동을 이해하고 노력하기보다는 애들은 다 이러면서 크는 거 아닐까라는 생각으로
아이 문제를 쉽게 생각하지는 않으셨는지요
제가 말씀드리려는 좋은 부모의 태도는
유명한 육아서나 전문가의 이야기를 마치 교과서처럼 열심히 따라가라는 것이 아닙니다.
내 아이만의 독특한 기질을 잘 이해하고 파악해서
각 단계마다 발달 연령에 맞는 놀이와 경험을 해 나가도록 지켜보고 도와주라는 것입니다.
부모가 내 아이의 기질과 발달 단계를 잘 이해하고 인정해서 아이의 특성에 맞는 조화로운 양육을 해 나가면
아이도 편하고 부모도 편안해집니다.
우리 아이가 어떤 방식으로 잠을 자고 먹는지
또 주변을 탐색할 때 얼마나 시간이 걸리고 낯선 환경에서는 어떻게 접근하는가?
하는 등 일상에서 보이는 아이의 모습을 민감하게 살펴보고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아이 스스로 자신의 방식으로 주변을 탐색하고 성장하도록
기다려주고 맞춰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속도를 기다려주고 응원해 주는 마치 든든한 산처럼 함께해 주는 부모님을 안전기지로 삼아서
아이들은 점점 자신의 좋은 잠재력과 발달을 성장시켜 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아이 속도와 기질에 맞는 부모님의 따뜻한 양육 태도로
아이 심리 발달의 토대를 튼튼하게 만들어 간다면
연령에 맞는 성취와 적응을 쉽고 즐겁게 해 나갈 수 있습니다.
육아나 훈육은 정해진 순서에 따라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매일 새롭게 변화하고 성장하는 아이와 발을 맞추어가는 끝이 없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아기에 많은 부모님들이 쉽게 놓치고 있는 것 한 가지가 있습니다.
아이가 노는 모습만 봐도 아이의 기질이나 발달을 읽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의 놀이?!)
다음 시간에는 유아기의 놀이가 왜 중요한지 살펴보고 앞으로 각 강의를 통해서
우리 아이의 기질에 맞는 놀이나 집에서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놀이 방법을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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