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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01. 미디어에 과의존하는 영유아(사연 내용)
이제 내놔 얼른 어린이집에 오면 엄마 준다고 했잖아.
잠깐만 이것만 보고 얼른 줘 이제 들어가
선생님 민수 좀 혼내주세요.
아침부터 밥도 안 먹고 스마트폰만 보려고 해요.
어머 민수야 아침에 밥도 안 먹은 거야.
핸드폰이 그렇게 좋아요?
네
민수야 어린이집이 더 재미있는 거야.
어린이집에는 재미있는 장난감도 많고 친구들도 많잖아.
아니야. 핸드폰이 더 재밌어
민수야 오늘은 선생님이 정말 재미있는 그림책 준비했어.
이따가 읽어줄게 얼른 들어가자
싫어~싫어~ 핸드폰! 핸드폰!
엄마가 이따가 어린이집에 데리러 올 때 하게 해 줄게
그럼 이따가 게임할 거야. 알았지
아유 그래 알았어.
선생님 저는 이제 그만 갈게요
네 어머니 안녕히 가세요.
민수야 선생님하고 같이 가자
우와 높아졌다. 우리 키만큼 쌓을까?
좋아 좋아 너무 멋지다.
야 나도 해볼 거야.
붕붕 경찰차 출동 너 때문에 무너졌잖아.
선생님 민수가 블록 무너뜨렸어요.
민수야 왜 친구들이 쌓아놓은 블록을 무너뜨린 거니 아니에요.
경찰 놀이한 거예요. 도둑이다.
도둑 잡아라 도둑 잡아라
시끄러워
선생님 민수가 시끄럽게 해요.
민수야 이리 와 봐
선생님이 재미있는 그림책 읽어 줄게
자 검피 아저씨가 배를 타고 어디를 가나 볼까
검피 아저씨가 배를 타고 강을 건너려고 합니다.
그때 토끼가 나타났어요.
재미없어 민수야 책상 위에 올라가면 어떡하니
어서 내려와 민수야
싫어~ 싫어~
선생님이 그림책 읽어줄게
울지 말고 이리 와
02. 보육교사 인성교육 : 스마트폰 과의존 영유아 지도하기
사연에 나타난 영유아의 어려움을 살펴보겠습니다.
요즘 영유아들이 스마트폰을 너무 많이 사용해서 고민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 민수는 왜 스마트폰에 중독이 되었을까요?
영유아기 미디어 중독은 매우 심각한 발달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영유아 시기에 한 곳에 머물러 스마트폰을 과다하게 이용하면
이 시기에 필요한 신체 활동과 다양한 경험 및 학습의 기회가 부족해지고,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떨어지게 되어 감정 표현이 미숙한 아이로 자라게 된다고 합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핸드폰 없이는 생활이 안 될 만큼 너무 많은 부분을 차지하다 보니
부모님도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게 되고 우리 영유아에게만 스마트폰을 못 보게 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문제일 수 있습니다.
영유아에게만 강요할 것이 아니라 가족 모두가 함께 지킬 수 있는 스마트폰 사용 규칙을 지켜서 실천해야 하는 것을 부모님에게 알려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영유아를 둘러싼 가족과 어린이집이라는 환경은
영유아의 생각과 행동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기억하셔야겠습니다.
미디어 중독으로 보이는 민수는
때로는 공격적이고
때로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입니다.
친구들의 놀잇감을 부수는 장면을 보면 매우 공격적인 모습이고
바닥에 누워 있는 모습을 보면 매우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 미디어 중독 영유아와 관계 맺기를 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이 함께 놀아주기입니다.
교실에 다른 영유아들이 있어서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선생님은 민수를 위한 놀이의 시간을 꼭 만드셔야 합니다.
놀이 시간을 정하셨으면 이 시간만큼은 민수에게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민수가 친구들의 놀이에 끼고 싶어서 방해하는 상황이 생기더라도
민수가 놀이의 중심이 되도록 도와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연에서 블록 쌓기 놀이를 방해하는 민수에 의해 친구들이 속상해하지만
선생님은 민수가 경찰차를 굴리려다가 실수로 그렇게 됐다는 것을 강조해 주셨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민수는 경찰차가 너희들이 쌓은 높은 곳을 지나가게 하고 싶었나 봐
그렇지 민수야 하면서 민수가 친구들과 함께 블록을 쌓는 놀이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영유아와 함께 놀이할 때 잊어서는 안 되는 점이 또 있습니다.
영유아와 놀 때는 온전히 영유아에게 맞추어 주어야 합니다.
선생님이 놀이를 주도적으로 이끄려 하지 마시고 영유아가 하는 놀이의 조력자가 되어 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노는 걸 지켜봐 주시고 도움을 청할 때 말이나 행동으로 도와주시면 됩니다.
영유아는 선생님이 자기의 놀이를 쳐다보고 웃음 지으며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다는 사실을 너무 행복해할 것입니다.
선생님이 주도하는 놀이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영유아의 놀이를 이끄려 하지 마시고 믿고 따라가 주셔야 합니다.
| 미디어 중독에 빠진 민수가 그래도 관심을 가졌던 놀이는 무엇이었을까요?
바닥에 누워 있으면서도 손에 쥐고 있었던 경찰차입니다.
교사가 민수가 좋아하는 경찰차 놀이를 함께 했다면, 어땠을까요?
선생님이 다른 경찰차를 가지고 나타나서 지금 도둑이 나타났대요
얼른 출동해야 합니다라고 놀이를 했다면,
누워 있던 민수가 벌떡 일어나서 함께 놀이했을지도 모릅니다.
아마도 교사는 핸드폰에 빠진 민수에게 그림책을 보게 해 주고 싶은 마음에 그림책을 준비하여 놀이하신 것 같습니다.
굳이 그림책을 준비해 주고 싶었다면 경찰차에 관련된 그림책이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영유아는 자신이 좋아하는 놀이를 선생님이 지켜봐 주는 가운데 했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움과 만족감을 느낍니다.
이런 즐거움과 만족감은 특별한 문제를 안고 있는 영유아와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해 주는 밑거름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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