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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의 어려움을 겪는 영유아,
“내 마음을 알아주세요”
01_어린이집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영유아(사연 내용)
민수야
제발 좀 엄마 바빠 다른 애들은 다 잘 들어가는데 넌 왜 그러는 거야.
수정이 어머님 안녕하세요~
수정이 왔어 하이파이브 휴~ 또 시작이구나
민수는 엄마랑 헤어질 때마다 왜 저러는 걸까 정말 힘들다
선생님 민수 좀 안고 들어가 주세요.
싫어 싫어~ 어린이집 싫어
어제는 재밌었다면서 왜 또 그러는 거야.
민수야 엄마 바쁘시대 엄마 일하러 가셔야 하잖아.
민수 이러면 안 되지
아니야 아니야. 엄마 가지 마!
선생님 진짜 지금 가야 해요.
민수 얼른 들어가 안 들어가면 아이스크림 안 사줄 거야.
알았어.
선생님 부탁드려요 갈게요
민수야 너 정말 왜 그래
선생님 싫어요.
으앙~ 엄마! 엄마!
얼른 교실로 가자
가방 정리하고 들어와 선생님 먼저 교실에 들어갈게
민수야 가방 정리하고 교실로 들어오라니까
미끄럼틀을 타면 어떻게 해
교실로 안 들어오면 간식 안 줄 거야.
으앙~~ 엄마! 엄마!
얼른 교실로 가서 간식 먹자
으아악~ 으악~ 악당을 잡아먹겠다.
민수야 지금은 간식 시간이야
지금 공룡 가지고 노는 친구들 하나도 없는데 민수는 뭐 하는 거예요.
붕붕 공룡을 태워주세요.
공룡이 자동차 탄데요. 붕붕
민수야 지금 놀이하는 시간 아니고 간식 먹는 시간이라고 간식 안 먹을 거야.
내 거야. 빨간색 다 내가 쓸 거야.
나도 빨간색으로 그릴 거야.
빨간색 줘 선생님 민수가 빨간색 색연필 안 줘요
내 거야.
어휴 민수야 빨간색 색연필을 너 혼자 다 쓰면 돼 왜 안 돼
그렇게 욕심부리면 어떡하니 선생님 주세요.
으앙~ 으앙~ 엄마! 엄마!
02_보육교사 인성교육 : 바람직한 영유아 생활지도
우리 어린이집 선생님들은 지금 사연에서 본 상황들을 모두 겪어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린이집 적응을 어려워하는 친구들
간식 먹다가 갑자기 장난감을 가지고 놀이하는 친구들
친구들과 나누어 쓰는 것을 어려워하는 친구들을 모두 경험해 보셨을 겁니다.
사연 속의 민수는 어떤 아이일까요?
먼저 엄마와의 관계가 어떻게 보이시나요?
또 선생님과의 관계가 어떻게 보이시는지요?
민수와 친구들과의 관계는 어떻게 보이시는지요?
아마도 민수는 관계를 맺는 것에 대해 어려워하는 친구인 것 같습니다.
민수가 세상에 태어나 처음 만난 엄마와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맺지 못하여
이후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 것 거 같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는 관계 맺음이 서툰 영유아에게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어떻게 관계 맺음이 좋을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영유아의 마음 알아주기
영유아와 관계 맺기를 잘하기 위해서 영유아와 원활하게 소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영유아의 마음을 알아주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관계를 방해하는 영유아의 행동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세요.
아이가 어긋난 행동을 보이는 것은 선생님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는 뜻입니다.
영유아는 마음 상태를 행동으로 표현하기 때문이죠.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영유아의 문제 행동이 계속하여 나타나면 영유아가 왜 그러는지 너무 속상하실 겁니다.
단순히 말썽을 피우거나 고집을 부리는 것으로 여기지 마시고
왜 그러는지 이유를 생각하면서 영유아의 마음을 잘 읽어보셔야 합니다.
영유아가 자기의 마음을 알아주라고 행동으로 나타내는 신호라고 여기셔서
선생님은 우선 아이의 행동을 관찰해 보세요.
특히 우리 반에서 가장 많은 어려움을 보이는 영유아의 경우
하루 일과를 깊이 있게 관찰하셔서
영유아가 기분이 주로 어떤지
무엇이 하고 싶은지
어떤 놀이를 좋아하는지
행복할 때나 화날 때 어떤 표정을 짓는지
세심하게 영유아를 들여다보고 마음을 이해해 주세요.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경우
부모 상담을 통해 영유아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영유아에게 인정, 공감 받는 경험이 중요해요
하루 일과를 같이 보내면서 영유아를 인정하고 공감하여 주셔서
영유아가 어린이집에서 생활하면서 인정받는 느낌을 많이 경험하도록 도와주세요.
애니메이션 속의 민수는 엄마에게도 선생님에게도 친구들에게도 하루 일과 속에서 만난 모두에게서 인정받거나 공감받지 못한 것 같습니다.
엄마와 헤어지기 싫어하는 민수에게 가장 필요한 말은 무엇이었을까요?
엄마랑 더 있고 싶구나
'엄마도 민수랑 헤어지고 싶지 않은데 어떡하지'였을 겁니다.
하지만 민수 엄마도 선생님도 민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였습니다.
민수 엄마가 민수의 마음을 읽어주지 못해 속상했을 때
선생님은 민수가 엄마랑 헤어지고 싶지 않아서 정말 속상하구나
선생님하고 재미있게 놀다 보면 엄마가 회사에서 일 마치고 돌아오실 거야라고 말해 주세요.
이렇게 공감을 하는 대화는 가장 기본적인 대화법으로 충분히 알고 계실 테지만
실제적으로 잘 활용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민수는 간식을 먹다가 갑자기 공룡놀이가 하고 싶어서 공룡을 만지며 놀이를 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했어요.
교사는 간식시간에 놀이를 하면 안 된다는 규칙을 어기는 민수가 너무 당황스럽습니다.
이때 민수는 공룡을 너무 좋아하는구나
간식 먹다가 갑자기 놀고 싶어졌구나 하면서 민수의 마음을 읽어 주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그러고 나서 민수 손을 꼭 잡고 공룡 인형을 여기 잘 둘 테니 간식 먹고 놀면 어떨까
이렇게 얘기해 준다면 민수의 태도는 아마 달라졌을 거예요.
민수와 같이 가정에서 공감을 받지 못하고 자란 영유아의 경우
어린이집에서 선생님에게 인정받고 공감받는 경험을 많이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셔야겠습니다.
친구들과의 관계 맺음도 어려워하는 민수의 행동을 교사가 야단치기보다는
민수의 마음을 친구들에게 이해시켜 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민수는 빨간색을 정말 좋아하는구나
민수야 빨간색이 그렇게 좋아라고 얘기하면서 환하게 웃어 주세요.
민수도 좋아하지만 민경이도 빨간색이 좋다고 하네
민경이에게 빨간색 색연필을 나눠줘 볼까
처음부터 민수가 나누어 주지는 못하겠지만,
점차 친구의 마음을 알아가는 경험을 통해 달라지게 될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교사의 역할 바로 민수 부모님과 지속적으로 소통하셔서
가정에서도 민수가 인정받는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민수 부모님이 기분 나빠하시거나 죄책감을 갖지 않도록 어린이집에서 민수를 인정해 주었을 때
민수가 너무 기뻐했던 일들을 에피소드로 들려주시면서 민수 부모님의 마음을 움직여 주시면 좋겠습니다.
영유아는 이유 없는 행동은 하지 않습니다.
영유아의 행동에는 모두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유를 알면 행동을 고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 이유의 대부분은 영유아 주변의 어른과의 관계의 질에서 비롯됩니다.
따라서 관계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번 기회에 아이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부모님들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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