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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언제 제일 불안하신가요?
새로운 도전 과제가 생길 때 어떤 일에 대한 결과가
나쁠 때 또는 너무나 행복해서 오히려 불안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불안한 마음이 없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다만 개인에 따라 크기와 내용이 조금씩 다를 뿐이겠죠.
| 불안의 사전적 정의
걱정이 되어서 마음이 편하지 않고 안정이 되지 않는 심리 상태라는 뜻
마치 내용만 보면 굉장히 부정적이고 개인에게 불필요한 감정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불안에는 긍정적인 역할도 분명히 있습니다.
높은 곳에 가면 불안하니까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하고
위험한 상황이 닥치면 불안한 마음에 자신을 지키거나 도망가는 방식으로 자신을 보호하는 거죠.
그렇다면 아이들은 어떨까요?
아이들에게는 태어나 성장하면서 만나게 되는 모든 환경이 처음에는 낯설고 늘 예상치 못한 일들이 많습니다.
물론 그런 경험들이 경이롭고 신기하기도 하지만 아이 혼자 감당하기에는 두렵고 불안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낯설음을 결국 이겨내면서 심리적인 힘과 유능감을 키워나가는 것이 결국 성장하는 과정이겠죠.
그런데 불안 수준이 또래에 비해서 지나치게 높은 아이들이 있습니다.
불안이 높은 아이들은 겁이 많고 긴장해서 위축된 심리를 자주 느끼는 아이들입니다.
실제 자신이 하고 싶은 놀이도 선뜻 시도하지 못하고 주저하는 일이 많습니다.
또래 친구들은 즐겁게 경험하는 새로운 장소나 음식 친구 놀이조차도
기질적으로 지나치게 높은 불안 성향의 아이들은 새로운 것 그 자체로 불편해서 참여하지 못하는데요.
오늘은 불안 성향이 높은 아이들의 특징에 대해서 살펴보고
불안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놀이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불안이 높은 아이들의 특징
1) 대처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서 사소한 반응에 쉽게 위축, 주변 경계
2) 자율성과 주도성 발휘가 어려워서 쉽게 주눅 들고 의존
3) 무엇을 하든 항상 긴장
불안이 높은 아이들은 사소한 반응에 쉽게 위축되고 주변을 경계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자신의 대처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런 아이들은 혼자서 뭘 하려고 하지 않죠
쉽게 주눅도 들고 그만큼 자율성과 주도성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에
주변 어른들이나 친구들에게 쉽게 의존하기도 합니다.
또 무엇을 하든 마음이 편하지 않고 늘 긴장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정서 발달에 방해가 됩니다.
불안 정서를 낮추는 놀이 태도
1) 부모의 태도가 과잉보호적인지 객관적 점검
2) 불안한 감정을 공감해 주고 말로 표현하도록 이끌기
3) 아이의 선택에 대한 자신감 심어주기
4) 워밍업 시간 충분히 주기
※ 불안 성향을 낮추는 도미노 게임
1) 어렵게 나무 조각을 세우고, 무너뜨리는 놀이
2) 세우고 무너지는 과정을 반복하며 ‘쓰러져도 재밌네.’ ‘쓰러지면 어때?
다시 세우면 되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실패와 두려움을 해소
이렇게 불안한 아이의 정서를 편안하게 이완시켜 주려면 부모님이나 보육자가 어떻게 놀아줘야 할까요?
1) 평소 부모님이나 보육자의 태도가 지나치게 과잉보호적이진 않은지 객관적으로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가 지나치게 불안해서 상담소를 찾아가는 경우를 보면 부모님의 불안 수준이 오히려 높을 때가 있습니다.
부모가 불안하니까 지나치게 아이를 걱정하고 조심시키는 거죠.
아이들이 걸음마기를 지나면서 하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할 거야. 싫어 혼자 할 거야입니다.
어른들이 볼 때는 때로 답답하고 고집스러워 보이지만 이런 모습은 매우 건강한 신호입니다.
아이들은 신체 인지의 급격한 발달을 이루면서 점차 뭐든지 자기 힘으로 혼자 해 보려 합니다.
또 이 시기의 아이들은 부모님과 떨어져서 주변을 탐색하고 놀이하려는 욕구가 있죠.
문제는 부모의 태도입니다.
아이가 혼자 하려는 마음과 욕구를 부모가 보지 못하는 거죠.
낯선 환경에서 아이가 주변을 탐색하고자 돌아다니며 거기 가면
할아버지가 이 놈 한다는 식으로 아이에게 겁을 주듯 조심시키죠
부모가 자신도 모르게 주변 환경을 지나치게 위험한 곳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어린 유아들은 통합적인 사고와 상황 판단이 아직 미흡하기 때문에
부모님의 반응과 표정 목소리 톤 등을 통해서 지금 자신이 처한 상황을 해석합니다.
그리고 부모님이 바라봐주는 자신의 대처 능력을 쉽게 나의 능력으로 내면화하는데요.
아이가 혼자서 미끄럼틀을 타려고 할 때를 가정해 볼까요?
만약 부모님께서 위험해 얼른 내려와 라면서
미끄럼틀 타는 것을 매우 걱정스러운 상황으로 읽고 전달해 준다면
아이 역시 불안하다고 느낄 것입니다.
같은 상황이지만 반대로
와 거기까지 올라갔어 올라가니까 조금은 무섭지
조심히 내려와라고 편안하고 안전한 상황으로 이끌어주신다면
막상 올라가 불안을 느꼈던 아이도 원래 조금은 무섭기도 하고
그런가 보네라고 생각을 하고 끝까지 도전해 보는 거죠.
때로 미끄럼틀을 타는 것에 실패한다 할지라도 선배는 원래 그래 엄마도 처음에는 무서웠는데
몇 번 타다 보니까 재미있었어 라며 불안한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격려한다면,
아이 역시 불안한 마음을 자연스럽게 느끼며 도전에 대한 용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도미노 게임도 불안 성향이 높은 아이들과 하기에 좋은 놀이 중의 하나입니다.
도미노 게임
나무 조각을 세우고, 무너뜨리는 놀이
세우고 무너지는 과정 반복하며 실패, 두려움 해소
어렵게 나무 조각을 세웠지만 나무 조각이 우르르 무너지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쓰러지는 것도 제일 재밌네 쓰러지면 좀 어때 다시 하면 되지 라는 마음이 들 수 있는 거죠.
소소한 실패 경험 역시 내 아이의 심리 발달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경험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소소한 실패 극복은 도전과 수행에 긍정적인 힘을 길러준다.
그리고 도미노가 쭉 미끄러지며 다 쓰러질 줄 알았는데
중간에 공간이 비어서 도미노 연결에 실패했다면, 아이가 부분을 다시 보수 작업을 해보는 거죠.
이렇게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에서 아이가 스스로의 힘으로 조금씩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경험을 하다 보면
불안을 낮추며 다양한 도전과 수행을 해나가는 데 있어 긍정적인 힘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2) 불안한 감정을 먼저 공감해 주고 말로 표현하도록 이끌어줘야 합니다.
불안이 높고 위축된 아이들은 자신에 대해서 부정적인 관점이 많고 매사 걱정이 많습니다.
따라서 새로운 일이나 놀이에 잘 참여하지 않고 해 보기도 전에 잘 안 될 거라고 미리 단정해 버리는 일도 많습니다.
상담소를 찾은 5살 현석이는 또래보다 작고 마른 체형에 매우 위축된 아이였습니다.
재미있는 장난감으로 가득 찬 놀이방에 들어와서도
선뜻 장난감을 고르거나 꺼내지 못하고 불안한 듯 방 안을 서성거렸고
놀이방 밖에서 나는 작은 소리에 깜짝 놀라 긴장하는 등 매우 불안해 보였습니다.
놀이방에 들어온 지 10분이 지나서야 겨우 기찻길을 선택했는데요.
기찻길을 잘 연결하면서도 여기는 안 될 것 같아요. 너무 어려워요
휴 어떻게 해야 하지라며 심각한 표정으로 걱정을 했고 기찻길 놀이가 조금도 즐거워 보이지 않았습니다.
자 이럴 때 현석이의 불안을 낮춰주는 부모님의 좋은 반응은 무엇일까요?
현석이가 힘들지 않게 잘할 수 있는 방법을 말로 자세히 설명해 주거나
직접 기찻길을 끼워주며 어렵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도움이 되었을까요?
Q 올바른 반응은?
1. 방법을 말로 자세히 설명한다?
2. 직접 어렵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것보다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불안한 마음과 생각을 들어주는 것이다.
부모님께서 현석이가 좌절하지 않도록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서둘러 설명해 준다고 해서
아이의 위축되고 불안한 마음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보다 먼저 선행돼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어떤 점이 어렵고 걱정되는지 아이와 따뜻하게 눈을 맞추고
아이의 불안하고 걱정되는 소소한 생각과 기분을 들어주는 것이죠.
기찻길이 망가질까 봐 걱정되는구나.
기타끼리 삐뚤삐뚤 만들어져서 속상해라는 식으로
자신의 부정적인 기분을 말로 꺼낼 수 있도록 이끌어주시는 거죠.
이렇게 이야기를 하다 보면 불편한 마음을 조금씩 덜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도전해 볼까 하는 마음까지 생길 수 있죠.
아이의 걱정스럽고 두려운 마음을 잘 들어주고 공감해 주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마음은 한결 가벼워질 것이고.
자기감정을 조절해 가는 힘을 키워갈 수 있습니다.
3) 내 선택도 괜찮아라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입니다.
불안하고 위축된 아이들은 자신감이 부족하고 주변 사람들의 반응에 좌우되는 경향이 많습니다.
자기의 의견이나 하고자 하는 주장을 하지 못하고 주변 사람들의 반응에 맞추려고 하는 거죠.
특히 느린 기질의 아이들의 경우에 매사 처리가 느리고 정확하게 하지 못해서
지적이나 주변 도움을 받는 일이 많은데요.
그러다 보니까 다시 악순환이 되어서 자신감을 잃게 되고 어른이나 친구들에게 맞추는 일이 많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의견이나 감정을 주변에 맞추려는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실패하거나 야단을 맞지 않기 위해서인데요.
이런 태도가 계속되면 시행착오라는 소중한 기회가 주는 것들을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시행착오를 통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연습을 하지 못하게 되면
실패했을 때 대처 능력을 키워가지 못하게 됩니다.
불안감이 높고 적응이 느린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
1) 실패, 주위 평가로부터의 해방
2) 타인의 기대치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기준 마련
3) 자신을 믿고 스스로 선택해 만들어가는 경험
※ 아이가 잘못된 방법을 시도하더라도 재촉하지 말고 기다려주세요.
자기 방식으로 마음껏 해보는 과정에서 자신감을 키울 수 있어요~!
4) 워밍업 시간 충분히 주기
불안하고 적응이 느린 아이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패나 주위 사람들의 평가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입니다.
다른 이의 시선이나 다른 이가 기대하는 기준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속도와 결정 방법을 찾고 발달시켜 가는 것입니다.
스스로 선택해 보고 결과와 상관없이 과정에서 의미를 찾아 돌려주는 것만으로도 소중한 경험이 됩니다.
아주 작은 선택도 괜찮습니다.
예를 들어
오늘 어떤 옷을 입을지 어떤 간식을 먹을지 등 생활에서 쉽게 할 수 있는 것이면 충분합니다.
아이가 결정하지 못하고 너무 망설이고 힘들어한다면,
그때는 부모님께서 선택 범위를 다소 좁혀주시는 것도 방법이 됩니다.
예를 들어
오늘 읽을 두 권의 책 중에서 어떤 책을 먼저 읽을까?
오늘은 노란색 양말을 신을까?
아니면 파란색으로 신을까?
그리고 아이의 결정에 대해서 와 현석이가 진짜로 원하는 것을 결정해서 이야기해 주니까
엄마도 너무 좋다고 아이의 선택에 대해 의미를 읽어주고 격려해 주어야 합니다.
때로 아이가 아주 간단한 상황에서조차 결정을 못해 망설이거나
설령 잘못된 방법으로 시도를 해 본다 하더라도 이를 서둘러 바로잡아 주려 하거나 설명해 주기보다는
순간 아이의 의견에 집중하여 자기 뜻대로 해 보도록 기다려 주세요.
평가나 재촉 없이 자기 방식으로 마음껏 해보는 시간을 통해서 아이들은 자신감을 키워갈 수 있습니다.
4) 워밍업 시간을 충분히 주는 것입니다.
사실 불안이 높은 아이들 중 일부는 감각적으로 예민하고 주변 변화를 크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밖에서 들리는 작은 소리도 크게 받아들여 위험한 것으로 느끼고
낯선 사람들의 얼굴 표정을 더 압도적인 감정으로 읽는 거죠.
(실제보다 더 낯설고 위험하게 인식한다.)
청각, 시각, 촉각, 미각 등 외부 자극을 받아들이고 처리하는 부분이
남들보다 더 예민해서 실제보다 더 낯설고 위험하고 불편한 것으로 느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익숙지 않은 놀이나 게임 처음 해보는 일 등은 해보기도 전부터 미리 불편하고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낯선 놀이, 경험은 시작 전부터 불편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한 현주가 있었습니다.
엄마는 현주가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니까
미술학원 등록을 했습니다. 그리고 현주가 당연히 기뻐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서프라이즈 발표를 한 것인데요.
현주야 우리 매일 미술 학원 갈 거야.
어때 너무 좋지 현주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처음에는 좋아하는 표정을 지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여러 가지 질문을 합니다.
엄마 미술 학원 몇 시예요. 엄마가 같이 있으면 안 돼요.
엄마 미술 학원 친구가 몇 명이나 있어요라고 시작을 해서 질문과 함께 표정이 점점 어두워집니다.
급기야는 엄마 미술학원 가기 싫어요까지 가게 되는 거죠.
이렇게 예민한 아이들에게는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앞서
워밍업 할 수 있는 시간이 보약입니다.
낯설어서 긴장하고 그래서 자기 능력 발휘를 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우선 이 상황을 안전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현주의 경우 등록하기 전에 몇 주 전부터 미술 학원 앞을 왔다 갔다 하면서 익숙해지고, 재미있어 보이는 경험을 먼저 주는 것이죠.
Q 부모의 올바른 대응법?
하나, 장소 익숙하게 만들기
둘 , 재밌어 보이는 경험부터
새로운 상황을 접하기 전에
먼저 아이가 머릿속으로 예상되는 그림을 그려볼 수 있도록 미리 말로 설명해 주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가 지금 가는 마트는 좀 시끄럽고 사람도 많을 거야.
엄마가 과일만 사고 금방 나올 건데 나와서 현석이가 좋아하는 초코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자고 설명하는 거죠.
또 불안한 마음을 직접 읽어주는 말도 좋습니다.
처음 해보는 거라 너무 낯설지 엄마도 처음에는 그래 몇 번 해 보면 현석이 잘할 수 있을 거야.
우리 천천히 해 보자 부모님께서 다독여주는 말들은 내면의 소리로 남아서 의존 대상이 없는 다른 상황에서도 불안한 감정이 올라올 때 스스로를 안심시키면서 불안한 마음을 다독여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긴장하고 불안이 높아지면 자신의 잠재력과 심리적 자원을 발휘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불안을 느끼는 아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놀이를 잘했느냐 수행을 잘했느냐 하는 결과가 아니라
먼저 얼음처럼 얼어붙은 아이의 불안한 감정을 녹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앞에 놓인 놀이와 수행을 있는 그대로의 크기로 받아들이도록 돕는 거죠.
유치원이나 놀이터 등 빠르게 진행되는 사회적 상황은 집이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내 아이의 속도만을 온전히 기다려주고 맞춰주기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연습들은 아이가 편안하고 익숙하게 느끼는 안전한 우리 집에서 시작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공공장소보다는 집이 최적의 장소!
편안한 집에서 부모님의 따뜻한 반응으로 오늘 말씀드린 놀이 방법으로
아이의 긴장과 불안을 조금씩 녹여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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