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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집마다 매일 어린 자녀들과 스마트폰 전쟁 중이거나 그럴까 봐 걱정이신 부모님들 정말 많으시죠.
그런 분들은 오늘 이 글을 놓치지 않고 꼭 끝가지 읽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그럼 먼저 오늘의 고민 사연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6살 아들과 27개월 딸을 둔 엄마입니다.
최근 우리 큰아이가 휴대폰에 지나치게 빠진 것 같아서 이렇게 사연을 보냅니다.
코로나 시국을 맞아 다들 그러시겠지만, 아이 학원도 줄이고 친구들도 덜 만나게 하고 있는데요.
집콕 생활이 길어지다 보니까 애들이 투정이랑 떼를 부릴 때가 많아졌어요. 심심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고요.
언제쯤이면 나가 놀 수 있냐고 짜증도 많이 내요
아유 힘드시겠네요. 아유 그리고 심심해서 그런지 저한테 껌딱지처럼 달라붙어서 떨어지질 않아요.
저도 마음 같아서 놀아주고 싶죠 근데 아이랑 놀고 있으면 밀린 집안일은 언제 해요.
그래서 하루는 제 폰으로 모바일 게임을 하게 해 줬어요.
그랬더니, 세상에나 애가 얌전히 혼자서 게임하면서 잘 놀더라고요.
솔직히 독박육아로 너무 힘들었는데 구세주를 만난 기분이었어요.
그래서 종종 큰 애한테 스마트폰을 허용했는데 이제는 애가 틈만 나면 폰만 찾아요.
한 번 손에 쥐었다 하면 놓지를 못하고요.
아이고 저런 과의존 증세가 보이는데요.
그게 어느 정도냐면요 며칠 전에 저녁상을 다 차린 후였어요.
저녁 먹자고 아무리 불러도 두 아이 다 스마트폰 산매경에 빠져서 꼼짝을 않는 거예요.
열도 받고 나쁜 버릇도 고칠 겸 스마트폰을 뺏었더니, 아니 애가 갑자기 악을 쓰더라구요.
밥 안 먹는다. 핸드폰 내놓으라고 소리를 지르고요.
아휴 이를 어쩜 그죠 제 마음이 다 짠하네요.
어머 사연을 듣고 보니 정말 남 일 같지가 않습니다.
사실 저도 매일 고민을 하거든요.
이 아이가 핸드폰만 보고 있으면 내 탓이 아닐까
혹은 처음부터 주지 말았어요. 했나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요.
지금이라도 강제로 빼앗아야 하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을 해도 또 바쁘고 급할 때 주게 되거든요.
잠깐이라도 시간을 좀 벌 수 있고 핸드폰은 진짜 엄마 아빠에게
일종의 육아 도우미인 셈이거든요.
사실 많은 양육자가 스마트폰을 그렇게 쓰고 있어요.
자료를 보시면 자녀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가라는 설문에
응답자의 59.3%가 그렇다고 대답했거든요.
자녀에게 스마트폰을 허용하는 이유
그러니까 영유아 10명 중에 6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 뜻이네요.
그리고 스마트폰을 준 이유는 공공장소에서 자녀를 통제하기 위해서
또는 부모의 가사와 대인관계 활동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자녀의 교육학습 수단 등이었고요.
다들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시네요.
그래서 제일 먼저 부모님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 상황을 너무 염려하거나 자책하지 않으시면 좋겠어요.
말씀처럼 자책하지 않으면 좋은데 사실 그렇게 마음을 먹었다가도
우리 아이가 스마트폰만 찾게 되면 부모의 입장에서는 이런저런 고민이 생길 것 같아요.
저도 그렇구요. 괜히 허용을 했나
혹은 이 사용 시간을 좀 줄여야 하나
뭔가 잘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 이런 고민들이요.
영유아기 자녀를 둔 부모님들의 양육 고민이자 딜레마이죠.
| 그래서 스마트폰을 어느 정도까지 육아 도구처럼 사용하는 게 좋을지
혹은 아예 주지 않는 게 좋을지 뭔가 기준이 되는 조언이 꼭 필요할 것 같은데요.
그전에 먼저 우리 아이들의 특성을 아시면 기준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고요.
진행자님은 혹시 요즘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부르는지 아세요.
요즘 우리 아이들은 뭔가 디지털에 굉장히 익숙한 세대니까
디지털 원주민이라고 부릅니다.
디지털 네이티브 포노사피엔스, 모모 세대, 알파 세대 등으로 부르기도 하죠.
이 세대에 속하는 우리 아이들은 디지털 이주민 세대인 우리 부모 세대랑은 완전 달라요.
우리 아이들은 헤어낼 때부터 디지털 기기를 자연스럽게 접하면서 성장했고요.
그렇기 때문에 디지털 기기를 익숙하게 잘 다루고 스마트폰을 신체 일부로 여깁니다.
우리 아이들이 스마트폰과 함께 성장하는 건 이젠 피할 수 없는 대세가 된 거죠.
| 정말 말씀을 들어보니
우리 자녀에게 스마트폰 사용을 아예 금지할 수는 없겠는데요.
자 그렇다면 이런 시대적 흐름에 맞춰서 영유아 자녀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게 괜찮다는 걸까요?
그건 아닙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영유아 시기는 되도록 스마트 기기와 늦게 만나면 만날수록 좋아요.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는 아예 안 만나는 것도 좋고요.
그냥 어쩔 수 없이 스마트폰을 육아 도구로 활용할 때는 비중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소화라고 하니까 듣는 엄마는 속상한데요.
힘들어요. 왜일까요?
그 이유는 영유아기 자녀 발달 특성과 스마트폰의 특징이 있어요.
영유아 시기는 모든 발달의 기초를 다지는 매우 중요한 시기거든요.
이때 사회성과 인지, 신체/언어/정서 발달 등이 잘 이루어져야 건강하게 자랄 수 있고
이 중요한 시기에 스마트폰만 사용하고 있으면 안 되겠네요.
영유아 시기, 바른 스마트폰 이용은?
그래서 세계보건기구를 비롯한 여러 학회에서는 영유아 미디어 이용을 이렇게 권하고 있어요.
가능한 최대한 늦게 하라고 알려주고 있네요.
그래서 제가 지금부터 딱 3개월만 실천하면 되는 솔루션을 소개드리겠습니다.
딱 3개월이요.
바로 슬기로운 디지털 양육법인데요.
일단 사연 보내주신 가정의 둘째 아이처럼 스마트폰에 일찍 노출된 경우에는
지금부터라도 단번에 끊어주세요.
그리고 6살 큰아이의 경우에는 하루 사용 시간을 한 시간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능하면 부모님이 함께 보면 더 좋고요.
단번에 끊으면 너무 좋은데 만약에 싫다고 울고불고 또 떼를 쓰면 그게 문제거든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럴 때는 이렇게 말해보세요.
자녀 연령에 따라서 대응 방법이 다른데요.
일단 만 4세 이상이 되면 일상의 모든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언어 이해력이 되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더하고 싶은 아이의 마음을 공감해 주세요.
그다음엔 스마트폰 사용 규칙을 환기시켜 주시고요.
이렇게요 스마트폰을 더 하고 싶은데 못해서
울고 싶구나
속상하구나
참기 힘들구나
화가 났구나
하지만 "오늘은 더 이상 안 돼 엄마랑 약속한 시간이 다 됐어 "
그다음에는요
속상한 감정을 아이 스스로 추스르고 조절할 기회와 시간을 주셔야 합니다.
그래야 자녀의 감정 조절력이 늘어요.
여기서 중요한 건 절대로 아이의 감정에 휘말리지 말고
담담하게 차분하게 대응하셔야 됩니다.
아이들이 울고불고 떼쓰고 억지를 쓰는 건
부모의 감정을 흔들어서 자기 뜻대로 하기 위함이거든요.
아이의 눈을 바라보면서 단호하고 담담한 어투로 말하세요.
"울고 싶으면 더 울어도 괜찮아 심심해도 괜찮아
엄마가 또는 아빠가 기다릴게"
"네가 울음을 그치고
엄마한테 예쁘게 말할 수 있을 때까지 알았지"
이렇게 말한 뒤 차분하게 기다려 주시면 됩니다.
언제까지 기다리면 될까요?
아이가 진정할 때까지요
아이의 기질과 성향에 따라서 평정심을 찾기까지 시간이 다르고
그 이후의 행동도
혼자 놀거리를 찾아 노는 아이
부모에게 와서 말을 거는 아이
같이 놀아달라고 하는 아이
등으로 다르지만요
이때 꿀팁은 아이가 스스로 감정 조절을 잘하면 폭풍 칭찬해 주세요.
보상으로 10분 정도 같이 놀아주시는 것도 괜찮고요.
이런 디지털 훈육 방법을 최소 4회 이상 반복하면
아이가 양육자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참 좋은 방법이죠
그렇다면 만 4세 미만의 어린 자녀는 부모의 조건부 문장의 말을 이해할 정도로
언어 이해력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안 된다는 메시지 전달하기와
관심 돌리기
이 두 가지 훈육의 기술을 쓰시는 게 더 효과적입니다.
| 좀 더 구체적으로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일단 안 되라고 짧게 말하거나
굳은 얼굴의 표정 또는
손으로 안 된다는 제스처
를 함으로써 아이에게 안 된다는 메시지를 인지시키세요.
다음은 아이가 평소 좋아하는 놀잇거리를 주면서 관심을 돌리거나
다른 장소로 데려가는 것도 좋습니다.
간단하면서도 실천하기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막상 해보시면 아이의 기질과 스마트폰 과의존 정도에 따라서
쉽게 성공하시는 양육제도 계시고
여러 번 반복해야 성공하시는 분도 있어요.
중요한 건 되든 안 되든 꾸준히 3개월만 반복하시면
스마트폰이 해로운 육아 도구가 되는 상황을 막을 수가 있습니다.
영유아기 발달 특성 및 스마트폰 사용 규칙
사연 주신 어머님께서 스마트폰을 편리한 육아 도구로 활용하시는 고충 너무나 잘 압니다.
그렇지만 영유아기 자녀들은 발달 특성상 직접 경험 오감 활동 호기심 어린 질문과 탐색
그리고 다양한 신체놀이와 운동을 통해서 세상을 이해하고 배우는 게 정말 중요하거든요.
즉 온라인 세상보다는 오프라인 세상을 많이 접해야 균형 잡힌 성장 발달이 이루어진다는 거죠.
이 점을 꼭 명심하셔서 지금부터라도 아이랑 스마트폰 사용 규칙부터 세우시고요.
그다음부터는 일관성 있게 규칙 적용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아닐 땐 스마트폰을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도록 스마트폰 치우기
심심할 땐 스스로 놀거리를 찾게 놔두고
같이 놀아줘야 할 상황일 때는 사전에 놀이 시간을 정해 굵고 짧게 영혼 있게 놀아주고
부모는 놀이에서 빠지기 등의 방법을 주기적으로 적용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놀이 방법이 굵고 짧게 영혼 있게요
놀이는 양보다 질이거든요.
그래서 부모의 센스와 지혜가 자녀 양육을 하는 데 꼭 필요한가 봅니다.
이번 시간에서는 우리 영유아 자녀들의 발달 특성과 스마트폰에 빠지는 이유
그리고 슬기로운 디지털 양육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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