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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기 자녀가 스마트폰을 건강하고 똑똑하게 사용할 수 있는 비법에 관한 내용입니다.
많은 양육자분들이 알고 싶어 하는 내용이죠.
먼저 오늘의 고민 사연부터 만나보시죠.
저는 7살 아들과 2살 딸을 둔 아빠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스마트폰을 사용해서 하루에 한두 시간 정도 장난감 소개나 놀이 애니메이션 같은 키즈 관련 동영상을 보는데요.
둘째가 오빠의 영향으로 만 1세 때부터 스마트폰을 접하게 됐어요.
만 1세라 좀 빠른 편 아닌가요 그러네요.
처음엔 노출 시기가 빠른 것 같아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둘이 같이 동영상을 보면서 노래를 따라 부르더라구요.
율동도 하고 장난감 노래도 곧 잘하구요.
그래서 한시름 놓았는데 어느 날 깜짝 놀랄 일이 생겼어요.
아들 녀석이 장난처럼 욕을 하면서 막대기로 동생을 때리더라고요.
아이고 저런 아이구 정말 놀라셨겠네요. 기겁했죠.
사실 그동안 우리 부부는 애들 앞에서 욕은 물론이고 거친 행동도 일절 한 적이 없거든요.
혹시라도 아이들이 따라 할까 봐서요 그런데 큰아이가 아무렇지 않게 욕을 하고 막대기를 휘두르니까 궁금해서 물어봤어요.
어디서 그런 나쁜 말과 행동을 배우냐구요.
그랬더니, 동영상에서 봤다는 거예요.
사태가 이쯤 되니까.
뭐가 해답인지 잘 모르겠어요.
지금이라도 동영상을 못 보게 해야 되나 이런 생각이 들다가도요 이게 왠지 정답은 아닌 것 같고요.
계속 허용하자니 염려스럽고요.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현명한 지도법은 뭘까요?
슬기로운 해법이 정말 궁금하실 것 같은데요.
이 말이 쉽지 영유아 자녀에게 스마트폰 사용을 전면 금지하기가 힘든 게 현실이거든요.
그래도 다행인 건 해답이 있다는 거고요.
역시 해답이 있었군요.
결론부터 말씀드릴게요.
디지털 리터러시(스마트폰 이용 역량)를 갖춘 아이로 길러주세요.
아하 디지털 리터러시요.
스마트폰 이용 역량은 디지털 시대에 필수로 요구되는 정보를 이해하고 표현 능력을 갖추는 것을 뜻합니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원하는 작업을 하고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지식과 능력도 포함됩니다.
최근엔 디지털 기술을 대하는 바른 태도와 건강한 마인드 기르기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 향상
그리고 디지털 역량 강화로까지 개념이 발전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제 슬슬 감이 좀 오는데요.
만약 자녀에게 디지털 리터러시 능력이 있다면 똑똑하게 유해 콘텐츠를 피해 갈 수 있겠네요.
그리고 스마트폰도 잘 쓸 수 있고요.
이 방법이 왜 효과적이냐면요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 사용 환경이 공기처럼 익숙한 자녀에게는 스마트폰 안 돼 보지 마
이건 단기 처방일 뿐 장기적 대책이 아니거든요.
손바닥으로 잠시 하늘을 가리는 형국이죠.
시간이 걸리더라도 하늘을 제대로 보는 능력을 영유아 자녀 때부터 길러줘야 합니다.
정말 공감 가는 말씀입니다.
스마트폰 이용 역량 능력을 어떻게 자녀에게 심어주죠?
지금부터는 비법을 네 가지로 나눠서 차례차례 알려드릴게요.
| 우리 부모님부터 디지털 리터러시를 알고 배우려는 노력을 하셔야 합니다.
그게 바로 지도의 시작이구요.
그래야 하는지 아까 소개된 사연 중심으로 알아볼게요
동영상 플랫폼에는 유익한 콘텐츠도 많지만
어른들에게도 유해한 동영상들이 매일같이 업로드되고 있어요.
저도 가끔 광고만 봐도 눈살이 찌푸려질 때가 있더라고요.
우리 아이들이 매일 접하는 스마트 미디어 플랫폼을 가만히 들여다보세요.
진짜 정보도 많지만 가짜 뉴스, 가짜 정보도 많습니다.
생활에 유익하고 재미난 동영상도 많지만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동영상도 넘쳐나고요.
그런데 유해 콘텐츠까지 다 합치면 양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을 것 같은데요.
제가 상담받으신 부모님 중에 이런 경우도 있었어요.
어린 자녀가 선정적인 동영상을 보고 있어서 깜짝 놀랐는데
알고 보니까 추천 콘텐츠를 계속 따라가다가 그렇게 됐더라고요.
즉 알고리즘의 문제였던 거죠.
충분히 그럴 수 있겠네요.
그런데 이런 문제는 해당 동영상 플랫폼에서 해결해 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플랫폼에서 해결하는 것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겁니다.
여러 동영상 플랫폼 중에서 유튜브를 예로 들어 볼게요
이제 유튜브는 단순한 비디오 공유 플랫폼이 아닙니다.
매월 전 세계 유튜브 이용자가 19억 명에 달하고
1분당 400시간 분량의 동영상이 업로드되고 있습니다.
구글의 투명성 보고서에 따르면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콘텐츠를 즉각적으로 삭제 또는
비공개 처리하는 건수가 하루 9만 건 이상입니다.
즉 유튜브 측에서도 유해 콘텐츠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런 자구책이 나쁜 콘텐츠가 업로드되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게 현실적 한계입니다.
때문에 부모랑 자녀가 함께 스마트폰 이용 역량을 키우는 게 실질적인 예방책이 될 수밖에 없으며
동시에 우리 아이가 똑똑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는 역량으로 이어지는 방법입니다.
이제 배움의 마음가짐이 준비되셨을 테니까.
| 어린 자녀가 좋아하고 주로 시청하는 동영상을 공유하세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공유하죠.
그냥 함께 보면 되는 건가요?
자녀 연령대별로 공유의 요령이 있는데, 바로 알려드릴게요.
우선 공유 대상에서 만 2세 자녀는 제외입니다.
여러 번 강조드렸지만
만 2세 전에는 동영상 시청과 허용을 금지하는 것이 좋거든요.
그럼 이후에 연령대 자녀는요
만 3세 때는 아이에 따라 따라서 발달 차이가 있지만
언어 이해력보다 시각적, 청각적 인지 능력이 더 빨리 발달될 수 있어요.
이런 경우 시각과 청각을 주로 자극하는 동영상을
혼자 말없이 보면 과의존 증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부모가 함께 보면서 간단한 어휘나 짧은 문장으로 상황을 설명해 주시면 좋습니다.
영상 속 동작을 같이 따라 하는 것도 괜찮고요.
예를 들면
이런 식으로요
강아지가 지나가네
장난감 로봇이 춤을 춘다
막대기로 동생을 때리면 안 돼요.
동생이 다쳐요
말씀해 주신 마지막 대사는 앞서 소개한 가정에서 쓰면 정말 좋을 대화법인데요.
그렇지만 사연에서 소개한 7세 자녀는 발달 특성상 이와 같은 대화도 시도해 볼 수 있어요.
"이 영상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어 "
"네가 동영상을 만든다면 어떤 걸 만들고 싶어"
이렇게 대화를 하다 보면 디지털 리터러시 능력이 자연스럽게 길러지겠는데요.
그다음에는 아이의 답변이 무엇이든 간에 마음을 수용해 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랬구나 그런 기분이 들 수도 있었겠다.
그러고 나서는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되겠죠.
즉 아이랑 같이 스마트폰 바른 사용에 대한 규칙을 만드는 거죠.
이때 주의하실 점은
자녀가 어리다고 부모님이 일방적으로 제안하고 적용하시면 안 좋습니다.
네 생각엔 어떤 규칙이 있으면 좋겠어라고 자녀에게도 꼭 물어보고 상의해서 정하세요.
그래야 자녀의 사고력이 발달하고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이 쑥쑥 자라납니다
영유아 시기 때는 연령별 발달 특성이 달라서 지도법도 조금씩 다르군요.
그런 의미에서 영유아 자녀에게 적합한 다른 사용 규칙도 구체적으로 알려주세요.
| 하루 30분 이내로 사용하되 시청시간이 적으면 적을수록 좋습니다.
바른 자세로 보기
부모님과 미리 약속한 채널과 영상만 보기
새로운 영상 보고 싶을 땐 부모님께 허락받기
나쁜 말과 행동은 따라 하지 않기
등이 있어요.
규칙을 세세하게 말씀해 주시니 정말 좋네요.
| 스마트폰 설정 기능을 활용해서 영유아 자녀들이 유해 콘텐츠에 노출되는 것을 미리 차단할 수 있습니다.
시청 기록을 삭제하려면 자기 계정 설정에 들어가서 기록 및 개인 정보 보호를 클릭하고
그다음 시청 기록 지우기를 클릭하면 됩니다.
이것만 해도 나쁜 영상들이 추천되는 걸 줄일 수가 있습니다.
제한 모드 역시 자기 계정 설정에 들어갑니다.
일반을 클릭하고 그다음 제안 모드를 클릭하여 활성화시키면 됩니다.
지금까지 영유아기 자녀가 스마트폰을 건강하고 똑똑하게 사용할 수 있는 비법들을 쭉 알아봤는데요.
기억하기 좋게 정리해 드리면,
부모와 자녀가 함께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 키우기
자녀가 좋아하는 동영상을 연령별 특성에 맞게 공유하고 지도하기,
자녀와 상의해서 스마트폰 바른 사용 규칙 만들기
설정 기능을 활용해서 유해 콘텐츠 노출을 사전에 차단하기 등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오늘 집에 가서 당장 실천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흐뭇한 결과가 있을 때까지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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